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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 수술 - 부모님이 주시는 최고의 선물
작성자 정태기 등록일 / 조회수 11-12-07 00:00   /   1,2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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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 다가오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님 입장에서는 크리스마스나 새해 선물로 무엇을 자녀들에게 골라줄까하고 고심하게 된다.
컴퓨터, 휴대폰, 게임기, 책, 장난감 등을 놓고 선택에 고민하시겠지만 나는 주저 없이 자녀들에게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 수술을 선물하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물론 전부 다하라는 말은 아니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 한해서 말이다.
자녀들의 삶의 질을 바꾸어주고, 얼굴 모양을 바꾸어 주며, 어쩌면 인생 전체를 바꾸어 줄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 수술에 대해 20여년의 수술 경험을 틀어 놓으려고 한다.

외래에서 많은 어린이 환자를 보다가 보면 생김새를 보고 그 아이의 편도선과 아데노이드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입을 다물지 못하여 벌리고 있고, 입으로 숨을 쉬고 대개 퉁퉁하게 살이 쪄있고 입으로 숨을 쉬니 윗 입술이 뒤집어져 있거나 뒤집어 지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런 아이들이 들어오면 진찰을 하기전에 잘때 코를 고는지, 입을 벌리고 자는지, 바로 못 자고 옆으로 자던지 아니면 엎드려 자는지, 잠버릇이 나쁜지,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지, 코를 늘 킁킁거리는지, 자주 목감기와 열감기를 앓는지 그리고 입냄새가 많은지 물어보면 대개 이런 증상들을 가지고 있다고 대답한다.  이런 증상 들은 입속에 있는 편도와 코뒤쪽 목젖 뒤에 있는 코편도인 아데노이드가 커져서 숨길을 막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 코를 킁킁거리는 아이들도 많이 찾아 오는데 이런 아이들은 대개 아데노이드가 많이 자라있거나 그기에 코가 걸려있으면 불편하고 막히는 감이 들기 때문에 계속 킁킁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대개 편도가 크고, 코 뒤에 내시경을 넣어서 보면 아데노이드가 비인강(코 뒤쪽 목구멍)을 거의 채우고 있으며 누런 코가 아데노이드 주위에 뭉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편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주름이 있는 곳에 하얀 좁쌀 같은 것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음식물 찌꺼기가 굳어져 단단해 졌있고 세균들이 함께 기생하기에 역겨운 냄새가 많이 나게된다.

원래 편도는 입으로 들어오는 세균을 막아주는 일차 방어선 역활을 하는 면역기관이었고, 아데노이드는 코로 들어오는 세균을 막아주는 보초병 역활을 하던 것들인데, 이런 증상을 가진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그 기능은 거의 끝나고 오히려 커져있는 것 때문에 우리 몸에 해로운 역활만 하고 있는 것이다. 소아과선생님이나 한의사 선생님이나 수술을 하지 않는 이비인후과 선생님들 조차도 왜 수술을 하느냐는 듯이 말하지만 이것은 수술을 해보지 않은 분들의 자기 합리화적인 경우가 많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수술을 하라고 하는 말보다는 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 훨씬 솔깃한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마치 수술을 권하는 것이 병원 수익을 올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분들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수천명의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하면서 그 드라마틱한 결과를 수없이 목격해 왔다. 입을 벌리고 코를 골면서 자던 아이가 너무 조용하게 잠을 자니 부모님이 아이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려고 귀를 대어 본다는 얘기를 너무 자주 듣게 된다. 한마디로 백문이 불여일행(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해보는것이 좋다)이다. 안해 본 의사선생님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것이 정상이다. 자기가 해보지 않은 일을 가지고 안좋다니 어쩌다니 하는 것은 나는 직무유기이고 진실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1편, 또 진료 틈틈이 올리겠습니다)
정태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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